▶ VA 교회 사택에서 참극 발생… “목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

모친 살해 사건이 발생한 알렉산드리아 소재 버지니아 코너스톤교회 사택.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모친을 살해한 용의자로 7일 체포된 존 김(39세, 본보 11일자 미주판 1면 보도) 씨는 정신분열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경 린코니아 로드(Lincolinia) 6300블락 선상에서 자신의 어머니인 명 김(Myoung Kim, 한국명 김명복·75세) 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체포됐다.
죽은 김 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C 씨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고, 약물 복용을 중단한 상태였다고 들었다”면서 “사건은 버지니아 코너스톤 교회 사택에서 발생했는데 목사님이 사택에서 김 씨가 살해된 것을 처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C 씨는 “모친 김 씨가 아들 취업을 나에게 부탁해 지난 5일 아들과 모친 김 씨를 함께 만나, 제가 다니는 회사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충격”이라면서 “모자는 6일 저녁 교회 사택에 머물렀기 때문에 목사님은 이들이 7일 새벽 예배에 참석하지 않자 사택에 가보니 모친 김 씨가 심하게 피투성이가 돼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C 씨는 “목사님에 따르면 사택에 도착했을 때 아들 김 씨는 집 입구 쪽에 앉아 있었고 어머니는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었다”면서 “아들은 목사님에게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말했고 경찰이 도착해서도 똑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살해 방법과 관련해 C 씨는 “제가 듣기론 주위에 모친 김 씨의 머리카락이 많이 뽑혀져 있고 피가 많이 흘러 있었다고 한 것으로 봐 총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잡고 벽 쪽으로 내려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C 씨는 “모친 김 씨와 아들 모두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 코너스톤 교회에 출석했으며 김 씨는 권사로 인근에 있는 데이케어 센터에서 근무했는데 가끔 기도를 할 때 사택에 머문 것으로 안다”면서 “아들이 필요했던 것은 취업이 아니라 치료였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마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친 김 씨가 근무했던 데이케어 센터의 한 관계자는 “한국일보 기사를 보고 소식을 들었다”면서 “너무 착하신 분이 그런 일을 당했다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씨의 장례를 맡고 있는 J씨는 “장례를 위해 아들의 누나가 뉴저지에서 왔고 형은 현재 한국에 있다고 한다. 듣기로는 용의자가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시신은 부검을 위해 버지니아 검시소에 있는데 나오면 화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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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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