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에 소재한 유리병 공장 ‘아닥 유리포장(AGP)’ 사가 경영난으로 폐업함에 따라 시애틀 일원에서 버려지는 와인, 맥주, 사이다 등 음료수 유리병들의 재활용 길이 막혔다.
종업원 250여명을 둔 AGP는 근래 워싱턴주 와인산업이 침체에 빠진데다가 중국, 멕시코, 칠레 등지에서 들어오는 값싼 수입품과의 경쟁에 밀려 최근 영구히 문을 닫았다.
시애틀 시 유틸리티국(SPU)은 AGP를 대체할 새 기업이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주민들에게 헌 유리병들을 종전처럼 리사이클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방치하고 있다.
시애틀 외에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유리병 재활용을 AGP에 의존해온 퓨짓 사운드 일원의 지자체들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헌 유리병을 수집, 세척, 분쇄한 후 AGP에 판매해온 청부회사 ‘스트레이트직 매터리얼’도 판로를 잃고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SPU 관계자는 현재 이 청부회사의 파쇄유리 중 약 6,000톤이 SPU 창고에 쌓여 있으며 다른 일부는 클리키태트 카운티의 매립장 도로에 자갈처럼 살포됐다고 밝혔다. 시애틀은 통상적으로 연간 2만여 톤의 각종 유리병을 재활용한다.
타코마 시정부는 유리병을 매립 처리하고, 피어스 카운티는 포틀랜드 재활용공장으로 보내고 있으며, 스캐짓 카운티는 유리병 재활용을 포기하고 주민들에게 유리병을 재활용 아닌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통보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환경보호단체인 두와미시 리버 커뮤니티 연맹의 폴리나 로페즈 소장은 AGP의 폐업이 일자리를 잃은 종업원들에겐 안 됐지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 등 호흡기질환으로 기대수명이 시애틀 지역에서 가장 짧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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