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상원 전 사령관, 포고령 작성자 지목…계엄 해제 후 ‘추가 작전’ 모의 의혹
▶ 문상호 현 사령관, 계엄 직후 중앙선관위에 병력 투입·HID 체포조 동원 의혹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들을 내란 혐의로 소환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야당이 지목된 인물이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당일 김 전 장관과 만나거나, 통화를 했으며, 계엄 해제 이후에도 김 전 장관과 '추가 작전' 여부를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당시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만큼, 문 사령관이 계엄을 미리 알았거나 사전 모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문 사령관은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체포한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경찰은 문 사령관을 포함해 현재까지 43명의 현역 군인을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군인 1천500여명이 계엄 과정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그동안 언론에 공개됐던 군 투입 추정치보다 훨씬 큰 규모"라며 "조사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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