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관계개선 준비됐지만 러 이익 해치지 말아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카잔에 드론 공격을 가한 우크라이나가 더 심한 파괴를 겪게 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교통 시설 개통식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누가 어떻게 우리나라의 무엇을 파괴하든 그들은 그들이 우리에게 일으키려고 했던 것보다 몇 배 더 큰 파괴에 직면할 것이며 자기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의 거주·산업 시설을 드론 8대로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구축한다면 오직 러시아의 이익에 기반해서만 그럴 것"이라며 "의지가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의지를 잃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라며 서방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하는 상황이 '제3차 세계대전'에 해당하느냐는 물음에는 "누구도 겁을 줄 필요가 없다"면서도 "많은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들(서방)은 상황을 확대하고 있다.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며 "우리는 어떠한 도전에도 항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임 지도자들이 통치하는 기간 러시아의 잠재력이 약해지자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를 문명화된 세계의 동등한 참여자로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를 무너뜨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시험발사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에 대해선 "항공우주 산업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자신이 이 미사일 개발에 '꽤 깊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 내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있었으나 자신이 오레시니크의 생산과 시험발사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와 돈바스 친러시아 반군의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체결된 민스크협정에서 합의된 내용을 서방이 이행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에 재무장할 시간을 주려고 했다며 "이를 더 일찍 파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단호하고 시기적절한 조처를 해야 했다. 우리는 그것(군사행동)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순간을 선택해야 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러시아와 러시아인의 이익에 반하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도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미리 알 수 있었다면 (특별군사작전 개시) 결정을 더 일찍 내렸어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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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잔인하게 죽는 그날을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