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당국 인용 보도… “불법 입국 후 열악한 환경서 노동”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 브라질 공장 신축 현장에서 중국 출신 불법 이주민들이 노예 같은 처우를 받아온 사실을 당국에서 적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근로감독당국은 북동부 바이아주(州) 카마사리에 있는 비야디 전기차생산 공장 건설 현장에서 최소 163명의 노동력 착취 피해를 확인했다.
이 근로자들은 중국에서 다른 회사에 고용된 뒤 브라질로 불법 입국한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브라질 노동법에서 허용하는 주간 법정 근로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일을 했다고 한다. 어떤 경우엔 일주일 내내 현장에 투입된 이들도 있는 것으로 브라질 현지 당국은 보고 있다.
숙소 역시 당국에서 '열악한 환경'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리아니 두랑 근로감독관은 로이터에 "노동자들은 숙소를 떠나는 것을 감독자에게 허락받아야 했다"며 "적어도 107명은 고용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했으며, 작업 조건도 안전상 위험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노동법 위반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비야디는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전기차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021년께 폐쇄된 미국 포드의 카마사리 공장을 사들여 생산 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비야디 측은 카마사리 공장이 중국 외 자사 최대 규모 전기차 생산 시설이라고 소개한다.
스텔라 리 비야디 미주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카마사리 공장에서 내년 15만대, 2026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남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또 바이아주에 대형 기술연구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전기버스·트럭 생산공장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소재 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 자동차 유통연맹(Fenabrave)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판매량은 15만3천360대로, 전년동기 대비 100% 가까이 늘었다.
이중 비야디 점유율이 가장 높았는데,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하면 그 비야디 판매 비중은 73.5% 올라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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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국은 소멸되어야 할 국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