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연안 서식 멸종위기종…올해 집계 개체수 73마리뿐
새끼가 죽은 후 바다에 가라앉지 않도록 보름 넘게 쉬지 않고 헤엄치면서 몸으로 떠받들어 진한 모성애를 보여줬던 범고래가 또 다른 아기를 얻었다.
25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고래연구센터 소속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범고래 '탈레쿠아'가 미 워싱턴주의 퓨젓사운드만 일대에서 아기 범고래와 함께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센터는 아기 범고래의 모습을 관찰한 끝에 그가 암컷이며 탈레쿠아의 새끼라는 점을 확인했다.
탈레쿠아는 2018년 7월 태어난 지 몇시간 만에 새끼가 죽자 최소 17일 동안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섬 일대에서 자기 몸을 이용해 새끼가 가라앉지 않도록 떠받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탈레쿠아가 새끼를 떠받치며 이동한 거리는 무려 1천600㎞가량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탈레쿠아는 2020년에도 새끼를 낳았다.
탈레쿠아 등 캐나다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남부 상주 범고래'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올해 기준 개체수는 73마리로 집계됐다.
센터는 "새로 태어난 새끼의 초기는 항상 위험하며 첫해 사망률이 매우 높다"며 J61도 어미의 머리 위로 밀려 올라가고 생기가 없어 보이는 등 우려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센터는 이어 "탈레쿠아는 경험이 풍부한 엄마"라며 어려운 시간을 견뎌 새끼를 생존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