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승무원 입원 이대서울병원장 브리핑… “자세히 묻지는 않아”
▶ 20대 여성 생존 승무원도 서울아산병원 입원…생명 지장 없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생존 승무원 이모씨가 29일(한국시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남성 승무원 이모(33)씨는 참사 과정에 대해 "깨어보니 구조돼있더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입원한 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은 29일(한국시간) 밤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장은 이씨가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에 대해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며 "기억상실 등은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주 원장은 "이씨가 경추가 고정된 상태라 목을 움직일 순 없는 상태지만 눈동자로 시선을 맞추거나 질문에 대해 적절한 대답을 하고 있다"며 시간·장소·사람에 대해 인식하는 능력인 '지남력'을 잘 유지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사고 직후 목포한국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오후 4시15분 이곳으로 전원했으며 검사 결과 제9·10 흉추와 견갑골, 늑골 등 5곳의 골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이마와 두피에도 열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원장은 이씨가 신경 손상으로 전신마비 등의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집중 관리 중이라며, 심리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진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와 함께 생존한 승무원 구모(25·여)씨도 가족 요청에 따라 목포한국병원에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씨는 발목과 머리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붕대로 머리를 싸맨 구씨는 패딩점퍼와 이불로 얼굴과 몸을 덮고 침상에 누운 채 응급실로 이동했다.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 3명이 구씨의 곁을 지켰다.
의료진은 구씨의 상태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답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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