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박했던 사고 목격담
▶ “5분전 쇠 갉아먹는 소리”
▶ “새 떼와 정면충돌” 증언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시 목격담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들은 여객기가 착륙 전 하늘에서 큰 폭발음을 냈다는 점에서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과 함께 정상적인 착륙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9일 무안공항 인근 마을 주민 김모(70) 씨는 “사고 5분 전쯤 쇠를 갉아먹는 소리가 두 차례 쾅쾅 나서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2㎞ 떨어진 마을에 사는 주민 서모 씨도 “비행기가 착륙하려다가 다시 상공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고 재착륙을 시도했다”면서 “이후 쾅 소리와 함께 허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착륙 이전 공항을 저공비행하던 여객기 엔진에서 폭발도 목격됐다. 사고 영상에서는 공항 상공 위를 지나던 기체 우측 엔진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오는 것이 포착됐다. 인근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유모(41) 씨는 “펜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우측 날개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가족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착륙 중 반대편에서 날아오던 새 무리가 기체와 충돌하면서 ‘펑’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이 났다는 버드스트라이크 목격담도 있었다.
인근에서 낚시하던 정모(50) 씨는 “활주로 착륙 중 비행기가 반대편에서 날아오던 새 무리와 정면으로 부딪혔다”며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주변을 차로 이동하던 주민 강 모 씨는 “공항 철조망 기체 주변으로 시신과 의자 등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목격자 정모 씨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우측 날개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그 이후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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