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 신년 인터뷰서 밝혀
▶ “내 손으로 축구화 벗고 싶어”
이제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바라볼 나이지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2·마인츠)이 시즌 10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5골 2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1일 연합뉴스를 비롯한 국내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축구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축구가 즐거워지는 것 같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전반기를 마쳤다”고 2024년을 보내고 2025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성은 새해 목표로 시즌 10골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내걸었다. 이재성은 “아직 프로 커리어에서 10골을 못 넣어 봤는데, 이번 시즌이 절호의 찬스인 듯하다. 그 이상도 달성하고 싶다”며 “그게 팀에서도 내게 원하는 역할이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팀의 목표인 유럽대항전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1992년생 이재성은 ‘새 전성기’를 맞이한 비결엔 더 철저한 준비와 절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재성은 “나이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신체적으로는 어렸을 때보다는 더 많이 준비해야 하고, 피로도 많이 쌓이는 것 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일상에서도, 축구에서도 절제하고 준비하고 있어서 지금의 폼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헤더골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선 “나는 평소에 뛰던 대로 그대로 뛰었을 뿐인데, 좋은 크로스가 온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김민재와 ‘코리안더비’를 펼친 지난달 15일 바이에른 뮌헨전을 꼽았다.
이날 이재성은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재성은 “뮌헨은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홈에서 뮌헨을 이겼다는 게 너무 기뻤고 멀티골도 넣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엔 긴박하고 정신없는 상황이라서 몰랐는데 경기 끝나고 다시 보니 두 골 모두 공교롭게도 민재 쪽을 지나갔다”는 이재성은 “내 기쁨도 있었지만, 민재가 아쉬워하는 표정이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뒤 민재가 마인츠는 정말 뭉쳐서 잘 뛰는 것 같다고 했다. 나도 이런 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성의 활약을 날개 삼아 소속팀 마인츠는 상위권에서 비상하고 있다. 7승 4무 4패로 이미 지난 시즌 전체 승수와 동률을 기록했다. 벌써 승점 25를 쌓아 5위에 자리했다.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지난 시즌과는 딴판이다.
이재성은 “나도 좋은 순위로 전반기를 마칠 줄 몰랐는데, 마치고 나니까 (유럽대항전에) 욕심이 생긴다”며 “지난해 중반부터 팀을 이끈 보 헨릭센 감독님은 선수마다 질타보다 칭찬을 해주셔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많이 올려주신 것 같다. 믿어주는 게 참 힘이 된다는 걸 느꼈다”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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