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당국이 서부개척시대의 전설적인 의사 겸 선교사였던 마커스 휘트먼의 5톤 가까운 동상을 어디로 옮길 것인지를 두고 골치를 앓고 있다.
휘트먼은 1830년대 지금의 왈라왈라 지역에 정착했다가 케이유스 원주민부족에게 그의 아내 및 다른 11명과 함께 학살당했다. 당시 그가 원주민들의 강제이주에 관여했음이 후세 조사에서 잇달아 밝혀지자 주의회는 지난 2021년 주청사와 연방 의사당에 있는 그의 동상 대신 원주민의 어업권 쟁취 캠페인을 주도했던 빌리 프랭크 2세의 동상을 설치키로 결정했었다.
현재 주 의사당의 북편 입구 안에 있는 휘트먼 동상은 약 11피트 높이에 무게는 9,144파운드(받침대 포함)나 된다. 주청사 관리위원회는 이를 상원 또는 하원 본 회의실 근처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3층까지 들어올리기 어렵고 바닥의 지지대 보강문제가 수반돼 취소했다.
관리위원회는 이 동상을 의사당 남쪽 현관 앞에 재배치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 경우 비용은 11만5,000달러로 비교적 적지만 동상의 오염을 막기 위해 수시로 왁스를 칠해야 하고 휘트먼의 다른 동상들처럼 반달리즘(파괴 범죄)을 당하지 않도록 보안조치를 강화해야한다. 관리위원회는 이를 차라리 지금 있는 곳에 그대로 놔두는 방안도 저울질 하고 있다.
관리위원회는 휘트먼 동상을 대체할 비슷한 크기의 프랭크 동상이 오는 9월 연방 의사당의 ‘동상 홀’에 설치될 예정이지만 주 의사당의 프랭크 동상은 언제, 어디에 설치될 것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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