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동안 등판하지 않았는데 풀타임 맡길 순 없어”
▶ “본인은 빨리 던지고 싶어하지만 의료진 도움 받아 설득할 것”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로이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5월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 공개된 일본 스포츠호치와 신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2025시즌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겠지만 5월까지는 등판을 말릴 것”이라며 “(팔꿈치 부상으로) 1년 동안 등판하지 않았는데 3월부터 10월까지 풀타임 등판 일정을 맡길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투구 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본인은 빨리 던지고 싶어 하겠지만, 의료진과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오타니의 은사 구리야마 히데키 전 감독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구리야마 전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사령탑 시절 소속 팀 주축 선수였던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허락하고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 지도자다.
구리야마 전 감독은 로버츠 감독에게 “과거 닛폰햄에서도 오타니를 쉬게 하는 게 어려웠다”며 “지도자로서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는 방법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쳤지만, 그때도 ‘어떤 일이 있어도 뛰겠다’고 했다”며 “정규시즌 중이었다면 휴식을 줬을 텐데 WS라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아마 오타니는 발목 부상을 안고도 뛴 프레디 프리먼의 모습을 보며 더 열의를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다저스로 이적한 2024시즌엔 타격에 집중했다.
그는 2024시즌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으며 맹활약했고 2025시즌엔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WS 2차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쳐서 수술받았으나 새 시즌 투구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우투좌타로 왼쪽 어깨보다 오른쪽 어깨 상태가 더 중요하다.
다만 로버츠 감독이 등판을 5월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은 타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MLB 개막전 도쿄시리즈 2연전에서도 타자로만 나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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