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부 태평양에서 가장 활동적인 해저 화산이 금년 내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쓰나미가 발생하거나 내륙 땅이 흔들릴 염려는 없다고 지진학자들이 밝혔다.
오리건주립대학의 윌리엄 채드윅 교수(지질학)는 ‘Axial Seamount(굴대 해저산)’으로 불리는 이 화산은 활동이 매우 왕성하지만 오리건주 해안에서 300마일 떨어진 지점의 해저 1마일 깊이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채드윅 교수는 피해가 거의 없을 이 화산에 학자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화산폭발 예측의 정확도를 측정할 수 있고 폭발 진행과정을 살핌으로써 더 위험한 화산폭발에 대비할 수 있는 연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산폭발이 대개 2~3일 또는 몇 시간 전에 예측되며 이번처럼 수개월을 앞둔 예보는 매우 드물지만 Axial 화산의 경우 완 드 푸카 지진대가 태평양 지진대에서 분리되는 지점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드윅 교수는 Axial 화산이 1998년, 2011년, 2015년 등 1990년대 이후에만 세 차례 폭발했다며 St. 헬렌스나 Mt. 후드처럼 폭발하지 않고 하와이와 아이슬란드 화산들처럼 용암이 액체형태로 분출돼 바다 밑바닥을 넓게 덮을 뿐 수면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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