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집회 환호·시민단체 환영…밤샘 집회 충돌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한국시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연합]
15일(이하 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결국 체포됐다는 뉴스를 보며 "대통령을 체포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공수처 빨갱이 XX들"이라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집회 무대 위에 오른 사회자는 락 형식의 애국가가 나오자 "이런 밝은 분위기가 아니다. 노래를 바꿔달라"고 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라는 구호를 계속 외쳤다.
일부는 진보집회 쪽을 향해 욕설하거나, "내란 성공 축하한다. 역사책에서 보자"라며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는 "우리는 같이 공수처로 가자"며 몸을 일으켰다.
새벽부터 관저 앞에 나와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지켜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등은 "군사 보호시설을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진 날"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해온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집회 사회자는 "우리가 이겼다"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역사를 우리가 썼다"고 외쳤고,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방방 뛰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간 진보진영 집회를 이끌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주권자의 힘으로 내란수괴를 체포했다"는 환영 성명을 냈고, 참여연대와 군인권센터 등도 공수처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탄핵·체포 찬반 집회 참가자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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