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속한 우크라 평화 협상 원한다…미국, 중국에 집중해야”
▶ 장병들과 팔굽혀펴기·역기들기 등 아침 운동하고 사진 공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11일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과 관련, "현재로는 어떤 감축 계획도 없다"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독일에 있는 미군 유럽아프리카 사령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미군을 감축, 이를 인도·태평양으로 전환해 중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전세계의 군 태세를 검토할 것이란 공감대가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가정은 조 바이든 때와는 다르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신속한 평화 협상을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거론한 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는 역량, 리더십, 부담 공유 등에 대해 친구들끼리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은 어떤 침략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들이 개별·집단 방어에 가장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이웃(우크라이나)을 방어하고 필요할 때 미국이 와서 그 방어에서 여러분을 돕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군 태세를 재검토하지 않는 것은 부주의한 것이 되겠지만, 미국이 무엇을 포기하거나 어떤 곳에서 떠나거나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가장 큰 위협으로는 미국 남부 국경을, 가장 큰 대외 위협으로는 중국을 각각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 관련, "미국은 자유세계 지도자로, 인도·태평양 역내외의 중국의 야망에 적절하게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중국과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5%로 올리라고 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도 5%로 올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최소 3% 미만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역사적으로 미군에 대해 저조하게 투자해왔다"라면서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하고자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지출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44세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오전 사령부에서 미군과 함께 아침 운동을 같이 했다.
육군 소령 출신인 그는 "아침에 군(軍)과 운동을 같이 했으며 그들에게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지금 나는 4성 장군들과 일하고 있지만, 내가 군과 함께 팔굽혀펴기를 하고 역기들기를 할 때 그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워싱턴의 언론은 나를 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군에서 보면 나는 늙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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