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야구에 대한 존중과 진지함 있어…기대하는 선수”

훈련 지켜보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로이터]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새롭게 팀에 합류한 내야수 김혜성(26)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서 취재진과 만나 "김혜성은 타고난 재능도 있고, 적응 능력도 있다. 이미 팀 동료와 코치진의 신뢰를 받는다"면서 "수비가 무척 매끄럽고, 공격적으로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말했다.
이번 겨울 다저스와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우선 시즌 초반에는 백업 외야수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프링캠프 생존 경쟁을 뚫었을 때 이야기다.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야 진정한 빅리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투수의 빠른 공에 대처하고자 스윙 교정에 한창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타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물론 가능한 한 많은 빅리그 경기에 출전해서 적응하도록 도와야겠지만, 이미 빠른 학습 능력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혜성은 동료들과도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훈련 도중 함께 2루에서 공을 받은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과는 훈련이 끝난 뒤 한참 대화를 나눴고, 무키 베츠는 타격 연습을 앞둔 김혜성에게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여줬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 있다. 야구에 대한 존중과 진지함이 있고, 동료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베츠가 17일 훈련에서 김혜성의 수비 차례 때 팬들이 '레츠 고 다저스'라고 외치도록 유도한 장면은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로버츠 감독은 "어제 본 것처럼 김혜성은 베츠와 함께 즐겁게 지냈다. 베츠는 압박감을 주는 방식으로 김혜성의 적응을 돕는다"면서 "그게 바로 스프링캠프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즐거운 환경에서 훈련해야 지속 가능하다. 여기에 재능까지 더해지면 우리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혜성의 수비 위치를 놓고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로버츠 감독은 "어느 자리가 팀과 선수에게 좋을지 당장 대답할 필요는 없다. 더 많은 연습을 통해 점점 수비가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항상 KBO리그에서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엘리트 선수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안다. 이번 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선수"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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