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오후에 업무 재개 신부전 우려할 상황 아냐”
폐렴으로 11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전히 위중한 가운데 병세가 다소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24일(현지시간) 저녁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상태가 위중함 속에서도 약간의 호전을 보인다”며 “오늘도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일부 혈액 검사 수치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또한 합병증 우려를 낳았던 신부전 증세에 대해서는 특별히 걱정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신부전은 고령의 환자가 폐렴에 걸렸을 때 자주 동반되는 합병증이다. 이와 함께 교황청은 교황이 산소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산소의 유속과 농도는 다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오늘 아침 성체(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빵)를 받았고, 오후에는 업무를 재개했으며, 저녁에는 가자 지구의 본당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친근한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교황은 자신의 입원 기간에 쾌유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신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의 안사(ANSA)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도 교황이 점차 회복의 조짐을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안사 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교황의 기분이 좋으며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있다”며 “교황이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교황의 의식이 또렷하며 병실 내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상태라고 익명의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긍정적인 소식은 지난 22일 저녁 이후로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교황이 지난 두 밤을 무사히 보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교황청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를 통해 “밤은 잘 지나갔고 교황은 잠을 잘 자고 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교황은 양쪽 폐 모두 폐렴 진단을 받은 데다 신부전 초기 증세도 나타나고 있다. 병원 측은 “교황의 상태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교황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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