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피아니스트’ 이어 홀로코스트 생존자 캐릭터 소화

에이드리언 브로디 [로이터]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영화 '브루탈리스트'로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브로디는 2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전쟁과 체계적인 억압이 트라우마,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타자화를 남겼다"며 "저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 과거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브로디의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앞서 '피아니스트'에서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광풍 속 유대인 음악가를 연기해 2003년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였다.
브로디는 '브루탈리스트'에서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를 연기했다. 유대인 예술가 역할로 남우주연상을 두 번 수상하게 된 셈이다. 브로디는 '브루탈리스트'에서 이민자의 희망과 상실, 예술가의 야심과 붕괴까지 폭넓은 표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로디는 영화 속 헝가리어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상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결국에는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테 샬라메, '어프렌티스'의 서배스천 스탠, '콘클라베'의 레이프 파인스 등 쟁쟁한 후보를 이기고 골든글로브에 이어 오스카까지 거머쥐었다.
브로디는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나 1989년 영화 '뉴욕스토리'의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오스카상을 받은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킹콩', '디태치먼트' 등의 대표작을 냈다.
그는 '다즐링 주식회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 '애스터로이드 시티' 등에도 출연해 웨스 앤더슨 감독 사단의 일원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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