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위협 두고 “이스라엘이 휴전 이행 않도록 부추길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2단계 이행을 회피할 경우 인질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와이넷, dpa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생존 인질들의 '생명의 증거'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전쟁에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공격의 확대는 인질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하마스 위협 발언을 내놓은 것을 가리켜 "이는 약함과 굴욕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해선 "우리에 대한 침공을 재개하려 미국의 지지를 구하며 합의 이행을 계속 피하고 있다"며 "적들의 전쟁 위협은 그들 스스로를 실망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도 별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탓에 휴전 합의와 관련한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점령군(이스라엘)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도록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당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당장 돌려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끝장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백악관은 전날 가자지구 휴전 연장과 관련해 하마스와 직접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이달 1일 이미 만료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양측이 약 50일의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이 기간에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막고 하마스에 휴전 연장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애초 합의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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