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로이터]
이란은 9일(현지시간) 자국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과 대화할 여지를 두면서도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주유엔 대표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협상의 목적이 이란 핵프로그램의 잠재적 군사화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면, 이런 논의는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평화적 핵프로그램을 해체해 '오바마가 달성하지 못한 것을 달성했다'고 주장하려는 목적의 협상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란은 2015년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를 제한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및 유럽 등과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지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올해 1월 취임한 후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추진한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과 평화 합의를 맺길 희망한다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튿날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시도가 아니라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이란은 그들의 기대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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