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행동 약 6천명…탄핵심판 선고까지 찬반 모두 매일 집회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한국시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튿날인 9일(한국시간)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7시께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회'를 열었다.
사직로 독립문역 방면 4개 차로를 차지한 참가자들은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데 불복해 즉시항고하지 않고 석방한 검찰을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파면 검찰 해체', '내란종식 민주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검찰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원구에서 온 이모(32) 씨는 "몇달동안 애를 써서 겨우 체포하고 구속했는데 검찰 잘못으로 내란범이 풀려나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종로구의 시모(34) 씨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니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혀 무대 위 화면에 나타나자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천명이 참가했고, 집회 뒤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했다.
앞서 비상행동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경복궁역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낮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한때 경찰 비공식 추산 4천500명이 모였던 이들은 오후 들어 대부분 귀가했다.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은 10일부터 매일 헌재 앞에서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당분간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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