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은혁 미임명은 분명한 탄핵 사유”… “대중과 함께하는 투쟁이 더 낫다”
▶ 의총 이후 원내 지도부 회의 이어가… “모든 의견 수렴해 대응책 정할 것”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3.19
더불어민주당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 여부와 관련한 최종적인 결론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 탄핵 외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한다면 어떤 대응이 있을까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의견들을 모두 수렴해 이어지는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어찌할 것인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9시께부터 2시간 10분 가까이 이어진 의총에서는 최 권한대행 탄핵을 놓고 찬성하는 의원들과 반대하는 의원들 사이의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며 최 권한대행의 탄핵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당내에서는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최 권한대행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탄핵 찬성을 주장한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헌재 결정이 있었는데도 최 권한대행이 현재까지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아 분명한 탄핵 사유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윤 대통령 석방 후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지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중과 함께하는 투쟁 방식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강 원내대변인은 "스물두 분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놨다"며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와 다른 방식의 대응책 모두 원내지도부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은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늘 결론을 내나'라는 물음에 강 원내대변인은 "마지막 회의를 좀 더 거쳐봐야 알겠지만, 이른 시일 안에 (탄핵 등)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대답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모여 심야 회의에 들어갔다.
한편, 의원총회에서는 이날 오후 국민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긴급 회동에서 여야정이 끌어낸 '잠정 합의안'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이 합의안에 따라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이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강 원내대변인은 "(처리가) 빠르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까지 갈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정확히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