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폭격 위협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방영된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슬람권 명절) 연설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어떠한 공격에도 확고한 보복 공격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IRNA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에 폭격과 2차 관세를 가하겠다고 압박했다.
또 "그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수준의 폭격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핵 협상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직접 협상이 아닌 간접적인 방식의 협상은 가능하다는 공식 답변을 중재역인 오만에 전달했다고 전날 밝혔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보냈다고 지난 7일 밝혔고, 이란은 지난 17일 서한 수령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이란에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핵 합의를 끌어내려는 목적에서 이란에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가하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수년간 양측의 간접 협상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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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나 이란이나 주둥이로 다 전쟁하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