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미국산 M16 소총 2만여 정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이에 제동을 건 지 1년여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천400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5.56㎜ 구경 콜트 카빈 전자동소총 판매 계획을 의회에 통지했다. 국무부는 이 소총의 최종 사용자가 이스라엘 경찰이라고 명시했다.
카빈이란 기본 소총보다 가볍고 총신이 짧게 개조된 형태를 가리킨다. 미국의 총기제조업체 콜트는 자사의 M16 소총을 기반으로 카빈 돌격소총을 제작한다.
국무부는 의회에 소총 판매 계획을 밝히며 "정치, 군사, 경제, 인권, 군비통제 등의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2달여가 지난 2023년 12월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소총 2만정 이상 판매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스라엘 측은 미국산 소총을 서안의 자국민에게 건네지 않겠다고 확약까지 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절차를 늦췄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공급한 총기가 요르단강 서안의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착민 손에 들어갈 경우 현지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는 물론 레바논, 예멘, 시리아 등지의 친이란 무장세력으로 전선을 넓히는 것을 우려하며 제동을 걸고자 했다.
하지만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친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 방침에 힘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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