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
미국의 중남미 특사인 모리시오 클래버-커론은 아르헨티나가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중단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에서 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래버-커론 특사는 3일 개최된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 세미나에서 미국은 현재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진행중인 차관 협상과 관련해 아르헨티나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사는 그러나 "어떤 식으로도 IMF 신규 차관이 현재 아르헨티나와 중국이 체결한 통화 스와프를 이어가는 데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끝내야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성공과 그의 행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밀레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 긴축 및 정부 효율화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시행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 정부의 노력은 세계적으로 칭찬받을 일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나 특사는 중국이 통화 스와프를 이용해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미국의 우선순위라고 밝힌 뒤 "이는 지정학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밀레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클래버-커론 특사의 이날 발언은 밀레이 정부에 대한 그의 작년 발언에 비해 한결 유화적이었다.
그는 작년 7월 밀레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페론주의적 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정부가 외환규제를 폐지하기는커녕 중앙은행 외화보유고를 사용해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매체 폴리티카온라인은 179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아르헨티나와 중국 간 통화 스와프를 당장 청산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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