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사흘 앞둔 9일(현지시간) "우리는 핵폭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혁명 지도자가 이미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국영 IRNA 통신 등 이란 언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국가 핵기술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쌓아온 지식과 힘으로 어떤 침략에도 굳건히 맞서겠다"며 이같이 연설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언급은 이란의 핵원칙으로 받아들여지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파트와'(종교지도자의 칙령 또는 이슬람 율법 해석)를 가리킨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2003년 대량파괴무기(WMD)를 금지한다는 파트와를 발표했고, 2010년 이를 재확인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거론할 때마다 이 파트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고지도자는 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와서 투자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최고지도자는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됐지만 직접적으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서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일 중재국 오만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간접 대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이란 당국의 기존 설명을 재확인한 셈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당신들은 이미 백 번이나 검증했고 천 번 더 검증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핵과학과 핵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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