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남미출신 12년 재위
▶ 폐렴으로 두 차례 고비
▶ 평화·포용 메시지 남겨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빈자의 아버지, 하느님 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빈자의 아버지, 하느님 곁으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4/21/20250421221544681.jpg)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936~2025 (향년 88세) [로이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버지’로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던 프란치스코(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 선종했다. 2013년 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12년 만이다. 향년 88세.
21일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패럴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 TV 채널에서 “오늘 아침 7시35분,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다”며 “그의 전 생애는 주님과 그분의 교회를 위한 봉사에 바쳐졌다”고 교황의 선종을 알렸다. 교황은 기관지염과 폐렴 등으로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 지난 2월14일부터 역대 최장 기간인 38일 간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이후 산소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공개 일정을 수행했지만 끝내 21일 발생한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을 극복하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서품을 받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자 같은 해 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프란치스코는 첫 아메리카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한 최초의 교황이었다.
교황은 진보적인 행보로도 눈길을 끌었다. 가톨릭 교회의 핵심 교리와 전통적인 가르침을 큰 틀에서 유지하면서도 동성애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나 세례 거부 등을 비판하며 포용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여성을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교황은 병상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을 비판하며 평화를 강조했다. 마지막 메시지도 가자지구의 평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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