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교통국, 맨하탄 3곳에 설치, 전기자전거 등으로 옮겨 배송
▶ 교통혼잡 · 소음 개선 기대

친환경 배송 시스템 ‘마이크로허브(microhubs)’가 뉴욕시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넷제로 로지스틱스 직원들이 택배 트럭에서 전기 자전거로 소포를 옮겨 싣고 있다. [뉴욕시교통국 제공]
뉴욕시의 교통혼잡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이른바 친환경 배송 시스템인 ‘마이크로허브(microhubs)’가 시내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뉴욕시교통국은 22일 “지난 2023년 시범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마이크로허브’를 ‘스마트 커브스 마이크로허브(Smart Curbs Microhubs)’ 시범 프로그램으로 확대 시행한다”며 “맨하탄 3곳에 첫 마이크로허브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시교통국에 따르면 맨하탄 어퍼웨스트 암스테르담 애비뉴 85번가와 73번가, 브로드웨이 77번가에 설치된 마이크로허브는 36개 설치 예정 지역 가운데 첫 번째다. 마이크로허브의 길이는 80~100피트에 달한다.
마이크로허브 시스템은 택배 트럭이 골목까지 들어가 직접 배달하는 방식이 아닌 중간 배송 공급 센터인 마이크로허브를 통해 간접 배달하는 방식이다.
인구밀도가 높고 택배 물량이 많은 도심지나 주택가에 마이크로허브를 설치, 전기 밴이나 전기 자전거, 카트 등 보다 작고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으로 택배 물품들을 옮겨 배송 한다는 것으로 교통혼잡과 탄소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다.
시교통국은 스마트 커브스 마이크로허브 시범 프로그램 시행으로 뉴욕시의 고질적인 교통혼잡, 특히 이중주차와 소음문제가 크게 개선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택배 트럭이 직접 배송에 나서지 않게 되면서 시내 주요도로는 물론 골목 등 간선도로의 교통흐름까지 대폭 호전될 것이란 기대이다.
시교통국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아마존과 UPS, 넷제로 로지스틱스 등으로 마이크로허브 사용 허가를 신청하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즈 시교통국장은 “뉴요커 5명중 1명은 1주일에 최소 4번 이상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팬데믹을 지나며 배달 서비스가 급증했는데 특히 트럭 배송은 교통혼잡의 주범으로 시내 화물 배송의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20년간 70%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는 2026년 ‘스마트 커브스 마이크로허브’ 시범 프로그램을 영구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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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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