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혼란에 S&P 500 지수 트럼프 취임 후 7% 하락
▶ 배선트 등 中 제외 협상 진전 시사…GM은 실적 콘퍼런스콜 연기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로이터]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는 29일 뉴욕증시가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03포인트(0.75%) 오른 40,527.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8포인트(0.58%) 오른 5,560.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18포인트(0.55%) 오른 17,461.32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취임 100일간 뉴욕증시는 관세 부과에 따른 혼란으로 S&P 500 지수 기준으로 이날까지 7.3% 하락했다.
이는 미 대통령 취임 100일간 뉴욕증시 성적 중 1973년 리처드 닉슨 2기 행정부(-9.7%)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라고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미국 간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은 매우 빠르게 1천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관세 철회 여부는 중국에 달려있다면서도 인도 등과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와의 무역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이날 언급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 국가와 협상을 완료하고 총리와 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이날 자동차부품 관세 일부를 2년간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포드(1.3%), 스텔란티스(2.46%)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0.64% 하락했다. GM은 자동차 관세 완화 등 정책 변경을 고려해 기존 전망치를 철회하고 실적발표 관련 콘퍼런스콜을 다음 달 1일로 미뤘다.
이날 발표된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자 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했다. 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급락하며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머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니 수석 시장전략가는 "많은 경제 지표가 혼재돼 나올 것이고, 앞으로 한두 달 동안은 관세의 영향을 분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은 예상대로 실적 전망치를 축소하거나 철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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