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 호 [로이터]
반년 넘게 홍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의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 호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은 트루먼 호의 각종 사고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 중이다. 최근 트루먼 호에서는 함재기인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6일에 발생한 사고는 전투기가 착함을 시도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갑판에서 바다로 추락했다. 함재기의 강제 착함을 지원하는 ‘어레스팅 시스템’의 문제가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에는 항공모함 격납고에서 정비 중이던 전투기가 통제력을 잃고 갑판 바깥으로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트루먼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미국의 해군 순양함 게티즈버그 호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 이 사고로 해군함정과 전투기의 통신 체계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또한 트루먼 호는 지난 2월 이집트 인근 해상에서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에도 휘말렸다. 이 사고 탓에 해군은 트루먼 호의 함장을 교체했다.
이어지는 사고에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방부 안팎에선 장기간 배치된 트루먼 호의 작전 수행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게 WP의 전언이다.
트루먼 호는 지난해 9월 출항한 뒤 두 차례나 임무가 연장됐다. 일반적으로 미국 항공모함은 6~7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후 복귀하지만, 예외적으로 1년 이상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연장 배치의 경우 장비 유지와 승조원의 피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월부터 홍해에 전면 배치된 트루먼 호는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대규모 공습 작전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작전을 위해 트루먼 호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출항한 항공모함 칼빈슨을 아덴만 등 인근 해역에 배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