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흔들어 보이는 교황 레오 14새[로이터]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하는 다리를 놓으려 할 것이라고 뉴욕 추기경이 9일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티모시 돌런 뉴욕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시티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교황)가 트럼프와 다리를 놓고 싶어 할까요?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돌런 추기경은 이어 "하지만 그는 모든 국가의 지도자들과 다리를 놓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지난 8일 즉위 직후 일성으로 여러 갈래로 나뉜 교회에서 다리를 놓는 자신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돌런 추기경은 유력한 교황 후보로 꼽혀오진 않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라고 언급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들로부터 차기 교황에 대한 선호를 질문받고서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 그게 내 넘버원 선택이다"라고 말한 뒤 "우리는 뉴욕이라는 곳에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레오 14세가 그동안 모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레오 14세가 교황이 되기 전 로버트 프레보스트라는 본명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게시물이 두드러졌고, J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미국 가톨릭 매체의 기사가 공유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1기 때부터 각종 국제 현안을 두고 대립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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