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라우든 카운티 탈의실 논란…주 법무장관, 조사 착수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제이슨 미야레스가 지난 7일, 라우든 카운티 공립학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등학생 3명이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학생이 남학생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한 후, 학교 측이 이들에 대해 성차별 금지법 조사를 시작한데 따른 조치다. 사건은 스톤 브리지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라우든 카운티의 학교 정책은 학생들이 생물학적 성이 아닌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성차별 금지법 조사를 받는 학생들이 그 상황에서 그런 질문도 던질 수 없냐는 것.
세 학생 중 한명의 아버지인 세스 울프 씨는 “15세 아들이 단지 그 상황에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수호법률센터를 통해 낸 성명서에서 “아들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근거 없는 혐의로 공식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센터는 학생 측 법률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울프는 WJLA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라우든 카운티 공립학교가 자신의 아들과 다른 학생들이 불편함을 표현한 것만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을 비판하며, 이 같은 학교의 탈의실 정책은 모든 학생에게 “안전하지 않은 환경”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사안에 대해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6일, 학교 측이 모든 학생의 사생활, 존엄성, 안전을 보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야레스 법무장관에게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킨 주지사는 “사건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조사 대상이 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야레스 법무장관은 “상식이 무시되는 교육 정책의 또 다른 사례”라며 “이것은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안전과 존엄성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우든 카운티 공립학교는 성명을 내고 , 특정 언론 보도(WJLA)에 기반 해서 공개적으로 학교를 비난한 공직자의 태도에 유감을 표하며, 해당 보도가 “허위 및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은 사건의 세부 내용은 학생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라우든 카운티는 과거에도 성 정체성과 관련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21년에는 치마를 입은 남학생이 여학생 화장실에서 성폭행 사건을 일으킨 후, 두 번째 사건까지 발생해 총 3천만 달러의 소송에 직면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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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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