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농식품 수출 최대
▶ 25억달러, 전년비 9.6%↑
▶ 미국, 핵심 시장 급부상
▶ 삼계탕 등 가공식품 인기

한류 열풍으로 미국 등 전 세계에서 K-푸드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 농식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수퍼마켓에 다양한 한국 라면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일보]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한류 열풍에 따라 K-푸드 인기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올해 한국산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한국 농식품(신선·가공) 수출이 24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6% 늘어 지난해 세운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이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한국 농식품 수출은 100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걸프협력회의(GCC·37.9%↑), 유럽(34.1%↑), 북미(21.7%↑) 등이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1억달러 이상 수출한 가공식품 중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품목은 라면(27.3%↑), 연초류(14.5%↑), 소스류(9.1%↑)다.
특히 라면은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이 늘어 수출액이 3억4,400만달러에 이른다. 라면 수출은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라면 수출액은 12억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라면 수출액이 14~15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와 한류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고 코스코와 크로거 등 해외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을 확대해왔다.
또한 농심 등 한국 식품업체들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 미국 등 해외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등 대부분의 주요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 미국에 공장을 다수 운영하는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주력 품목인 만두와 피자를 모두 현지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해 자회사인 슈완스를 통해 사우스다코타에 오는 2027년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대상은 미국 현지에서 종가 김치 물량 일부를 생산한다. 풀무원도 두부를 미국에서 현지 생산한다.
품목별로는 라면에 이어 연초류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서 한류 영향으로 KT&G 에쎄의 인기가 높고 러시아, 몽골 등지로 담배 수출이 증가하면서 2억6,1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소스류는 고추장, 된장 등 전통적인 장류와 함께 불닭 소스 등 매운맛 소스와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린 신선식품 중 수출액 증가율 상위 품목은 포도(40.6%↑)와 닭고기(14.1%↑)가 대표적이다. 포도는 대만, 미국 등에서 자가소비용 작은 송이 판매가 늘었다. 닭고기는 산란노계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으로 가장 많이 수출한다. 미국 내에서 삼계탕 가정간편식(HMR) 제품 입점이 확대됐고 유럽은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를 넘어섰다.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 농산업의 1분기 수출 실적은 7억달러로 2.3% 증가했다. 농식품과 농산업을 합친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7.9% 증가한 31억8,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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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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