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산 등으로 둔갑”
▶ SNS 등서 버젓이 ‘광고’
중국 수출 업체들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원산지 세탁’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한국이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를 거쳐 원산지를 속이는 중국 수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누적 145%의 초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했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으로의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같은 ‘원산지 세탁’ 대행 광고들이 등장했다.
한 광고는 “미국이 중국상품에 관세를 부과했다고요? 말레이시아를 거쳐 동남아시아 제품으로 ‘변신’시켜보세요”라고 홍보했다. 또 다른 SNS 광고글은 “미국이 중국산 나무 바닥재와 식기류를 통제하나요? 원활한 통관을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원산지 세탁’을 해봐요”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우회 수출을 돕는 물류 업체 두 곳의 영업 사원들은 물품을 말레이시아 클랑 항으로 운송하면 현지 컨테이너에 옮기고 태그와 포장을 바꿀 수 있다고 FT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회사가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과 연계돼 있어 원산지 증명서 발급에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관세를 이유로 미국 시장을 잃지 않으려는 목적이라는 게 수출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 광둥성 중산시의 조명업체 바이타이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 하지만 이웃 국가에 상품을 판매한 다음 거기서 다시 미국으로 넘기면 관세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광둥성 둥관시에 있는 한 소비재 제조업체 소유주는 최근 산업협회 두 곳으로부터 관세 회피책을 제공해주는 중개업체를 소개받았다며 “중개업자가 1㎏당 5위안(약 69센트)만 내면 해결책을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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