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는 반발… “모든 유럽 정상, 이스라엘 지원 트럼프 본받아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로이터]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3개국 정상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19일(현지시간) 엄포를 놨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네타냐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가 끔찍한 행동을 계속하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재개한 군사 공세를 중단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도 해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해 더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정상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두 국가 해법'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3개국 정상들은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차단과 이스라엘 내각에서 나온 가자주민 대규모 이주 주장 발언도 비판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에 대한 필수적 인도주의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국제 인도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라며 "최근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이 가자지구 파괴에 절망한 민간인들이 이주를 시작할 것이라는 혐오 표현을 사용했는데, 영구적인 강제 이주도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 성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는 '큰 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자전쟁을 촉발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을 언급하며 "영국·캐나다·프랑스의 지도자들은 국경에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파괴되기 전에 우리의 생존을 위한 방어 전쟁을 끝낼 것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요구함으로써 (2023년) 10월 7일의 이스라엘에 대한 제노사이드에 큰 상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럽 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범을 따라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은 "남은 인질이 석방되고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살의에 찬 (하마스) 리더들이 추방되고 가자가 비무장화된다면 전쟁은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다"며 "그 어떤 국가도 그 이하의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이스라엘도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쟁은 문명과 야만의 전쟁"이라며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정당한 수단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위해 이른바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재개하고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기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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