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주 25마일 구간
▶ “30피트 장벽 생태계 훼손”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인근에서 CBP 차량이 순찰을 돌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국경 지대의 장벽 건설을 재개하면서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애리조나주 투산 남부 샌라파엘 밸리에 25마일 길이의 장벽을 건설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샌라파엘 밸리는 주변의 건조한 초원지대가 끊기고, 험준한 산맥이 솟아오르는 지역이다. 이 지역 시민단체는 장벽이 건설되면 이 지역 야생동물의 이동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30피트 높이의 장벽은 틈새가 3인치 정도에 불과해 사람은 물론이고 대형 야생동물들도 통과할 수 없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지역에 장벽을 세우면 야생동물에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뜩이나 기후변화로 야생동물이 먹이 등을 찾기 위해 이동하는 범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짓는 국경장벽이 적지 않은 장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미 100마일의 길이의 장벽이 설치된 인근 지역에선 야생동물의 이동이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는 곰과 늑대, 재규어 등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이 지역이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오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장벽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는 장벽 건설 중단을 위한 소송도 검토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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