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국영TV에서 "전에도 말했고 다시 반복한다"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과 진행 중인 핵 협상에 대해선 "현재 다음 라운드에 참여할지와 참여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를 포기한 적이 없다. 항상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협상 테이블에서 과도한 요구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락치 장관의 이날 발언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핵 협상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전날 에브라임 라이시 전 대통령 사망 1주기 추모행사에서 "미국과 핵협상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오만의 중재로 4차례 협상하고 추가 협상도 예고했으나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폐를 두고 맞서고 있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약속한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미국은 이를 아예 폐기하자고 요구한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이란 역시 농축 프로그램을 가속해 현재 핵무기 제조급(90% 정도)으로 단시간에 농축할 수 있는 수준인 60%까지 농축 농도를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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