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에 2차 제재 부과하게 될 수도…핵군축조약 만료 원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다시 교착 위기에 봉착한 게 하마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로 출발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는 진심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난 그들이 죽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붙잡고 있던 인질 다수가 풀려나 이제 마지막 인질만 남았다면서 "하마스는 우리가 마지막 인질을 확보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것 때문에 하마스는 정말로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은 협상에서 빠졌다. 그리고 그들은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안에 역제안으로 맞서자 인질을 데려오기 위한 "대안"을 고려하겠다면서 협상 중재국 카타르에 파견했던 협상단을 귀국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가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고 난 그를 좋아하지만 그의 발언에는 무게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러시아와 거래한 국가에 대한 제재를 의미) 여부에 대해 "우리는 들여다 보고 있다. 우리가 2차 제재를 부과해야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향후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대한 약 100%의 '2차 관세' 등으로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핵 군축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내년 2월 만료하는 것에 대해 "만료되지 않기를 바라는 조약이다. 우리는 그것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핵 제한을 없애면 그건 세계에 큰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주도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자신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가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주도하에 이뤄진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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