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자국 출신 미국 이민자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상금 316억원 규모의 특별 복권을 발행했다.
올리비아 살로몬 멕시코 국가복권청(Loteria Nacional) 청장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를 돕는 데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특별 복권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민자와 함께하는 멕시코'라는 이름의 이 복권 총상금은 4억2천453만7천800 페소로, 한화 약 316억여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전체 400만장이 발행되며, 멕시코 국가복권청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는 1장 가격은 200페소(1만5천원 상당)다. 전체 판매액 규모는 8억 페소(596억 5천600만원 상당)다.
살로몬 청장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 복권을 기획했다"며 "판매 금액은 모두 우리 이주자 형제자매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당국은 미국에서 일하다 추방된 이들의 정착에 복권 판매 수익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미국 현지에서 구금돼 법적 조력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추첨일시는 1810년 스페인에 대항한 독립전쟁 선포를 기리는 독립 기념일(9월 16일) 전날인 9월 15일 오후 4시라고 살로몬 국가복권청장은 부연했다.
미국에는 현재 약 1천200만명의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2기 정부 출범 후 강경한 이민자 단속·추방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멕시코 국기를 앞세운 '트럼프 규탄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멕시코는 긴급하게 공적 자금을 모아야 할 때, 특히 이재민이나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예산을 신속히 마련해야 하는 경우 이런 특별 복권을 발행하곤 한다.
멕시코 국가복권청은 이를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그 전신 기관의 설립일자가 17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No Mien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