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카트 사고 주의
▶ 한인들 많이 찾는 CCC서
▶ 남성골퍼 몰던 카트 받혀 여성 행사관계자 절벽 굴러
▶ 한인 단체 토너먼트 지연
한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골프장에서 골프카트 조작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로 중상자가 발생했다. 위티어의 캘리포니아 컨트리 클럽(CCC) 언덕 위 홀에서 한 골퍼가 운전하던 골프카트가 행사 부스를 들이받아 행사 부스 관계자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중상을 입은 것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예정돼 있던 한인 단체의 토너먼트 일정도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CCC 코스 10번 홀에서 발생했다. CCC 10번 홀은 언덕 위에 티박스가 위치하고 언덕 아래에 그린이 자리한 구조로, 골프카트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지형이다.
당시 이 홀의 언덕 위에는 프랭클린 고교 동문 단체가 마련한 행사 부스가 설치돼 있었고, 부스에는 한 여성이 상주하며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 골퍼가 운전하던 골프카트가 해당 부스를 향해 돌진했고, 결국 그대로 부스를 들이받는 사고로 이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카트는 행사 부스를 치고 그대로 낭떠러지 방향으로 밀려 내려갔다. 카트를 조작하던 남성은 차량이 절벽 끝에 이르기 직전 황급히 뛰어내렸고, 다행히 큰 부상은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스를 지키고 있던 여성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카트와 함께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성과 골프카트를 운전하던 남성 모두 한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인해 여성은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남성 골퍼 역시 경미한 찰과상 외에는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은 즉시 911에 신고했으며, 구조대가 출동해 여성 피해자를 이송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이날 CCC에서는 프랭클린 고교 동문회 행사가 먼저 진행됐으며, 이어 한미치안협회(KALEO·회장 벤 박)가 주최하는 제4회 KALEO 골프 토너먼트 및 장학금 갈라가 예정돼 있었다. 벤 박 회장은 “사고로 인해 행사가 약 1시간 정도 지연됐지만, 10번 홀이 마무리되는 동안 해당 홀을 건너뛰는 방식으로 일정을 조정해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며 “150여 명이 참석한 대형 행사였지만 모두가 침착하게 협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CCC 측에서도 사고 직후 빠르게 조치해 별다른 문제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사고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가주 등 각 지역 골프장에서 골프카트와 관련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한인 골퍼들이 자주 찾는 월넛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50대 한인 여성이 카트를 타고 코스를 이동하던 중,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22년 7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리치먼드힐의 다이아몬드백 골프장에서 70대 한인 남성이 카트를 타고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연못에 빠져 숨졌다. 2023년에는 브렌트우드의 한 골프장 경사면에서 골프카트가 전복돼 소방 구조대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골프카트 사고 시, 카트 자체 결함이 아닌 한 대부분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돌아간다”며 “속도가 느리다고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골퍼들 스스로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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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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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뀰푸 카트 이상 발진으로 일어난거 같다...꼴푸 커트 제작사한테 소송 걸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