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경찰서 레이첼 로드리게스 서장
▶ 어머니가 한인… “한인타운에 애정 커”
▶ “주민과 협력 강화로 범죄 줄이기 노력 순찰·참여 확대… 업주들 직접 만날 것”
![[인터뷰] “한국계로서 타운 치안 담당 영광… 소통에 최선” [인터뷰] “한국계로서 타운 치안 담당 영광… 소통에 최선”](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7/28/20250728223431681.jpg)
한인 혼혈인 레이첼 로드리게스 LAPD 올림픽경찰서장이 한인타운 치안 및 소통 강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의 치안을 담당하는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LAPD 내에서 드물게 한국계 혼혈 여성인 레이첼 로드리게스 캡틴이 올림픽경찰서의 지휘를 맡게 된 것이다. 최근 서장으로 공식 임명된 로드리게스 캡틴은 지난 2005년 LAPD 투신 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2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경찰서장 임명 소감은
▲정말 영광이다. 나는 어머니가 한인이다. 한국계 혼혈로서 한인타운 지역의 치안 기관을 대표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일이다. 어머니께서 한인타운에 살고 계시진 않지만 자주 방문하시고, 시니어센터에도 자주 오시고, 한인타운의 업소들도 자주 찾으시기에 한인타운에 대한 애정이 크다.
-올림픽 서장으로서 목표는
▲범죄를 줄이고 주민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올림픽 관할 지역의 강력범죄, 재산범죄 모두 감소했다. 제한된 인원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통계상 범죄가 감소했더라도 직접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는 그 수치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내 가게가 털리고, 내 집이 피해를 입고, 내가 길을 걷다가 공격당하면 수치가 아니라 현실의 고통이 다가온다. 이러한 피해자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과 소통이다.
-파트너십과 소통 방식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한인 단체들과의 관계 강화는 물론 주민과 업주와의 직접적인 소통도 늘릴 계획이다. 아시안, 특히 한인사회는 문화적 이유나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에 범죄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순찰 활동, 지역내 사업체 대상 현안 청취, 커뮤니티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주민과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와 경찰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주민들에게 범죄 신고 방법이나 안전 정보 등을 전달하는 활동도 계획 중이며, 그 일환으로 시니어센터와 협력해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를 쌓아가고자 한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시급한 공공안전 문제는
▲주민 설문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민원이 노숙자 문제다. 특히 RV나 텐트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이 많다. 시장실과 협력해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워싱턴 블러버드 일대의 RV를 전부 철거하고 48명의 노숙인을 주거지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지역의 안전과 보행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그 외의 범죄나 사고에 대한 대처는
▲강력 범죄와 상가 소매 절도와 같은 심각하거나 잘 알려진 범죄들은 당연하고, 이 외에 삶의 질에 관련된 문제들에 주목하고 있다. 예컨대 성매매 문제와 잦은 교통사고다. 그래서 우리는 인신매매 피해자들 구조하고, 범칙금 부과나 교통 단속을 강화해 교통사고를 줄이려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올해만 교통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문제들은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치안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안전한 지역을 만들 수 없다. 주민 여러분이 저희와 함께 걸어주시고, 의견을 내주시고, 협력해 주셔야 한다. 저희는 언제든지 손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다.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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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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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올림픽 경찰서 바로 건너편에 아빠동포 맥작노점상 철거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