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풋볼선수 출신 범인
▶ 소총 들고 무차별 총격 “NFL 본부 목표 삼은듯”

지난 28일 총격범 타무라가 소총을 들고 유유히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 오른쪽은 29일 수사요원들이 총기난사 현장에서 총알 자국 등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고층 빌딩에서 지난 28일 저녁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과 유명 금융사 임원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건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을 비롯해 KPMG, 도이체방크, 미국프로풋볼(NFL) 본부, 아일랜드 총영사관 등 대형 금융 기관과 주요 시설 등이 입주한 맨해튼 파크애비뉴 345번지 44층짜리 빌딩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흑인 남성 1명이 빌딩 주변에 주차된 BMW 차량에서 M4 소총을 들고 내린 뒤 이 건물 로비로 들어가자마자 경비 임무를 맡은 뉴욕 경찰 디다룰 이슬람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격범은 이어 몸을 숨기려던 여성과 접수처 뒤에 있던 경비원에게도 총을 쏘는 등 총격을 이어갔고, 이후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33층에 있는 부동산 회사로 이동해 다른 1명에게 또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범은 LA 출신으로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셰인 타무라(27)로 밝혀졌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샌퍼난도 밸리의 그라나다힐스 고교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한 타무라는 당시 입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타무라의 시신에서 발견된 3페이지 분량의 메모에 타무라가 자신의 정신질환 원인을 풋볼 탓으로 돌리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그가 애초 노렸던 범행 목표는 다른 층에 위치한 NFL 사무실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가 남긴 메모에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내 뇌를 연구해달라. 미안하다” “NFL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우리의 뇌에 대한 위험을 감추고 있다” 등이 내용이 쓰여져 있다고 LAT는 전했다. 타무라가 자신의 정신질환이 풋볼과 연관됐다고 믿고, NFL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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