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대초원 산불 확산
▶ 지난해 2배 가까운 불길
▶ 더위·가뭄 기후변화 여파
▶ 토론토 등 외출자제 권고

대초원의 산불이 확산되면서 발생한 연기와 재가 캐나다 전역으로 퍼지면서 지난 3일 몬트리올 도심 상공이 뿌옇게 변해 있다. [로이터]
캐나다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북미 일부 지역의 공기질이 공중보건을 위협할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 캐나다 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꺼지지 않는 산불은 745건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3분의 2 정도인 503건은 불길이 잡히지 않는 통제불능으로 분류됐다.
캐나다 대초원이 타들어 가면서 퍼져나간 연기와 먼지 때문에 캐나다와 미국의 공기는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스위스의 공기질 기술업체 ‘IQ에어’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세계 랭킹에서 캐나다, 미국 도시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공기질이 나쁜 순위에서 디트로이트는 3위, 캐나다 토론토는 7위, 몬트리올은 11위를 달렸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공기는 취약집단 건강에 해롭다고 평가됐고 디트로이트 공기에는 일반 대중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떨어졌다. IQ에어는 캐나다 전역이 산불 때문에 공기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뉴욕, 미시간, 매사추세츠, 오하이오, 위스콘신, 코네티컷, 메인, 펜실베니아, 미네소타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환경부의 기상학자 모니카 배스워니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산불이 예년에 비해 심하다고 평가했다. 배스워니는 “최근 몇 년 동안 본 것과는 다르지 않지만 불행하게도 정상적인 것과는 좀 다른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CIFF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산불에 탄 대지의 면적은 670만㎡로 벌써 작년 전체보다 82% 정도나 넓다.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이 같은 추세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 심한 가뭄, 적설량 감소, 토양의 습도 저하 등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여파로 자주 거론되는 산불 확산의 전형적 여건이기도 하다.
북미 지역에서 점점 악화하는 공기질 악화는 슬슬 공식적인 공중보건 위험으로 부각되고 있다. 토론토와 근처 지역 당국은 노약자, 어린이, 심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이들 등 취약 집단에 외출 시간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기상학자 배스워니는 공기질 악화는 건강한 대중에도 위험 요인이라며 예방 차원의 실내 활동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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