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국 민주평통 사무처장 통일운동가 방용승 임명
▶ 변화속 대폭 물갈이 전망
▶ LA회장 등 주요 인선 관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방용승(61)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가 13일 임명됐다. 조기 대선 여파로 멈춰 있던 제22기 인선 작업이 이번 임명을 계기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특히 한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가 변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이재명 정부의 첫 해외 인선인 차기 자문위원 구성에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차기 미주 부의장과 LA 평통회장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도 관심사다.
전북 장수 출신의 방 사무처장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을 지낸 통일운동 베테랑이다. 지난해에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도 힘을 보탰다. 대통령실은 이날 차관급 인사 발표에서 “방 사무처장은 오랜 기간 시민사회에서 통일운동을 해온 활동가로,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다시 만들어내 민주평통에 새 바람을 불러올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현 21기 평통은 오는 8월31일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 여파로 차기 위원 모집이 지연되면서 활동 공백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국의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대통령실과 사무처에 “헌법기관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조속한 인선을 권고한 바 있다.
해외 평통 인선은 관례대로 재외공관 인선위원회 추천 절차를 거칠 경우 최소 1개월이 소요된다. 여기에 한국 평통 사무처와 대통령실의 최종 심사까지 거치면 2~3개월이 걸릴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지역협의회 회장과 간사, 미주 부의장 등 주요 직책 인선도 남아 있어 쉽지 않은 작업이 될 전망이다.
현재 LA 평통은 남가주 6개 카운티(LA, 샌루이스 오비스포, 컨, 벤추라, 샌버나디노, 샌타바바라)를 관할한다. OC·샌디에고 협의회는 오렌지·샌디에고를 포함한 남가주 4개 카운티와 애리조나, 뉴멕시코, 네바다를 포함한다. 자문위원 신청 자격은 관할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한인으로, 미국 시민권자도 가능하다. 평통 사무처는 성별·연령별 균형을 위해 여성과 45세 이하의 신청을 장려해왔다.
미주 부의장은 미국, 캐나다, 중남미 지역의 20개 협의회를 관할한다. 20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진보 성향의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상임대표가 미주 부의장을, 이승우 변호사가 LA 평통 회장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의 21기에는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과 가까운 강일한 전 LA한인상의 회장이 미주 부의장, 이용태 전 LA 한인회장이 LA 평통 회장을 각각 역임했다. 차기 유력 후보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A 평통 관계자는 “사무처장이 임명된 만큼 인선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