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향후 이뤄질 미중 무역 합의의 핵심 될 듯”
▶ “중국, 에어버스와도 최대 500대 구매 계약”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중국에 최대 500대의 항공기를 판매하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거래가 성사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뒤 이어져 온 보잉의 판매 가뭄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고 짚었다.
양측은 제트 여객기의 기종과 수량, 인도 일정 등 복잡한 판매 조건을 조율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다만 수년째 논의돼 온 이 매머드급 거래의 성사 여부가 트럼프 1기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양국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여전히 불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자국 항공사들에 필요한 보잉 여객기 수량 등을 문의했으며, 구매 논의는 보잉의 인기 소형 여객기인 737 맥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중국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도 최대 500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나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가 때로 분쟁으로 치닫기도 했던 오랜 협상의 결과물로, 앞으로 이뤄질 미중 간 무역 합의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잉 항공기 구매는 전방위적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의 외교와 무역 협상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협상에 나선 교역국들은 무역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신규 항공기 구매에 나서거나 기존 계약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으로서도 이번 계약은 얻기 힘든 여객기 인도 일정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모두 2030년대까지 항공기 판매가 거의 매진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기 시장인 중국에서는 향후 20년간 상업용 항공기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9천755대에 달할 것으로 보잉은 추정한다. 이는 중국의 토종 항공기 업체인 코맥의 생산능력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보잉이 중국과 맺은 마지막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2017년 11월에 발표됐다. 당시 중국은 37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보잉의 소형·중대형 항공기 3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다만 인명 피해가 난 737 맥스 추락 사고로 중국 당국이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킨 2019년 이후로 중국의 여객기 시장은 에어버스가 대부분 장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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