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오류로 엘살바도르로 쫓겨났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테네시 교도소에서 석방돼 메릴랜드에서 5개월 만에 가족과 재회했다. 10여년 전 엘살바도르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메릴랜드에 합법 체류 중이던 가르시아는 지난 3월 행정 실수로 본국인 엘살바도르로 추방당해 악명높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 수감됐다. 가르시아는 6월 초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그를 인신매매 혐의로 구금했다.
이후 법원은 가르시아가 지역사회에서 위협이 되지 않고, 도주의 우려도 없다고 판단해 재판 전 석방될 자격이 있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측 변호인은 정부 이민 당국이 다른 혐의로 그를 즉각 다시 체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석방을 한 달간 보류했었다.
이후 메릴랜드주 법원이 가르시아가 추방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판결해 재추방 우려가 완화되면서 가르시아는 테네시 교도소에서 22일 풀려났다. 이날 석방된 가르시아는 메릴랜드로 이동하는 과정에 사설 보안업체의 보호를 받을 계획이라고 변호사들은 전했다.
메릴랜드에서 가택 연금 상태에 놓인 가르시아는 전자 발찌를 착용해야 하고 일과 종교 활동 등을 하는 경우 외에 집을 떠날 수 없다.
한편 가르시아의 자유가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가르시아가 법원 명령을 위반하지 않는 한 다시 엘살바도르로 추방될 수 없지만, 이민당국은 그를 다시 구금해 멕시코, 남수단 등 제3국으로 추방할 가능성을 거론해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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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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