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 개시 59일만…金, 구속 후 5차례 소환조사서 대부분 진술 거부
▶ 尹과 함께 기소 가능성…사상 초유 前대통령 부부 동시 재판 초읽기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공동취재단] p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각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29일(한국시간) 재판에 넘긴다.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한 지 59일 만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르면 이날 오전 중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이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는 건 김 여사가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특검팀이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할 때 적용한 혐의는 크게 3가지다.
윤 전 대통령과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
김 여사는 14일, 18일, 21일, 25일, 전날까지 총 5차례 특검팀에 소환돼 해당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특검팀이 김 여사를 구속한 이후에도 여러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한 만큼 재판에서 다툴 공소사실을 담은 공소장에는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전날에는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와 로봇개 사업가인 서성빈 씨,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의혹에 대한 물증을 확보했다.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귀금속 시가는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이 김 여사에게 값비싼 귀금속을 제공하고 공직 또는 사업상 특혜를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변호사의 경우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인 한덕수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이배용 위원장도 2022년 9월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회 수장직에 임명됐다.
특검팀이 이날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동시에 기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소환 요구에 연이틀 불응하자 구치소에서 직접 체포해 조사실에 앉히려 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버티면서 한 차례 집행이 무산됐고, 지난 7일 물리력을 동원해 재차 시도했으나 완강히 저항하면서 또 실패했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 없이 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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