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로이터]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이후 원정 경기만 치렀던 손흥민이 첫 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한국시간 9월 1일 오전 11시45분)를 앞두고 30일 구단이 연 기자회견을 통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3주를 보냈다"면서 "한 달이 1년처럼 느껴졌는데, 이제 홈 팬들 앞에 서게 되는 날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이달 초 LAFC 선수가 된 손흥민은 이후 원정 경기만 세 차례 치르며 MLS 무대에 적응했다.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데뷔전을 치러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을 상대로는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서 도움을 작성했다.
24일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까지 폭발했다.
손흥민은 "3차례 원정 경기는 힘들었다. MLS 데뷔를 하기엔 완벽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힘들었지만, 정말 즐거웠다. 선수들과 교류하는 것이 내겐 중요한데, 긴 원정 동안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무대에 들어서자마자 LA 지역사회와 MLS 전체를 들썩인 손흥민은 28일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홈 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축구가 가장 큰 스포츠는 아니기에 사람들이 저를 알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 시구 때 (환영에) 매우 놀랐다"는 손흥민은 "3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는 축구를 하기에 여기 왔다. 홈 경기에 가면 팬들이 정말 멋질 것이며, 경기장도 꽉 찰 것"이라며 다가올 경기에 집중했다.
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내가 여기 온 이유"라며 "3개월 전 (토트넘에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그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를 시작하고선 늘 행복하게 해왔기에 다른 곳에서 고생을 더 많이 했다거나 여기 와서 더 행복해졌다거나 하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 "미국으로 온 것은 조금 다른 환경 속에서 더 발전하고 싶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MLS엔 리오넬 메시나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제 이름은 작지만, 리그를 더 재미있고 주목받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사람들에게 미소와 행복을 주고, 수준 높은 축구도 보이고 싶다. 리그가 점차 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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