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통제 종료 앞두고 회견
▶ 경찰 처우 개선안도 발표
워싱턴 DC의 치안 상황을 우려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가 직접 DC 경찰국(MPD)을 통제하도록 했다. 연방 통제가 3주차에 접어들고, 오는 10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뮤리엘 바우저 (Muriel Bowser) DC 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바우저 시장은 이미 행정명령을 통해 ‘도시 미화와 안전을 위한 비상센터’(SBEOC)를 설립해 DC 경찰과 연방 요원 간 협력을 조율하고 지역 통제권도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비상사태는 오는 10일 종료될 것이며 연장은 의회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연방 자원을 요청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통령 비상사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바우저 시장과 필 멘델슨(Phil Mendelson) 시의회 의장은 이날 경찰노조와 새로운 단체 교섭 협약(CB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찰 급여가 오는 10월 1일부터 13%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약 3,180명 수준의 DC 경찰국 인력을 4,000명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이며 또한 경찰관들에게 100대의 차량을 추가 지원하고 은퇴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 기회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멘델슨 의장은 “경찰 인력 부족은 DC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오는 17일 회의에서 이번 협약과 관련된 긴급 입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DC가 자체적으로 경찰력을 강화하고 연방 개입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해석되며 바우저 시장은 “MPD는 평소에도 어려운 임무를 수행했고 지난 몇 주간은 더욱 힘든 상황에서도 큰 역할을 해냈다”며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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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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