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문인회의 박앤(애쉬번, VA) 시인이 미주가톨릭문인협회가 공모한 ‘2025 미주가톨릭문학상 ’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폐가의 아침’이다.
박앤 시인(사진)은 수상소감에서 “시를 쓰는 일은 마치 금광에서 금맥을 찾아 금을 캐어내는 작업처럼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을 모국어로 표현해내고, 그 언어가 신선한 단비로 변해 시든 풀에 물이 흘러가도록 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이냐시오 성인 등 가톨릭 영성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나를 깨우는’ 시쓰기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화장하지 않은 소박하고 정직한 시인의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립던 고향 집 사립문에 이르게 된다. 치밀한 계획 아래 시인이 곳곳에 놓아둔 언어의 징검다리를 건너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따뜻한 시선과 겸손하고 인정 넘치는 심성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박앤 시인은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졸업 후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문예운동’(2002)을 통해 등단해 가산문학상(2010)과 배정웅 문학상(2019)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못다 지은 집’(2009), ‘폐가의 아침’(2023)과 영문판 ‘An Abandoned House’(2024)가 있으며 버지니아 성정바오로한인성당에 출석하고 있다.
한편 박앤 시인에 앞서 최규용 교수(메릴랜드대)가 올해 ‘미주가톨릭문학상’ 신인상(수필부문)에 선정돼 올해 상 3개 중 2개를 워싱턴 문인들이 차지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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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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