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영화 ‘더 스매싱 머신’ 연기 변신 호평…오스카 후보 거론도

지난 1일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참석한 드웨인 존슨과 동료 배우 에밀리 블런트[로이터]
'더 락'(The Rock)으로 유명한 프로레슬러 출신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53)이 새 영화에서 진지한 연기 변신으로 호평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3일 전했다.
새 영화 '더 스매싱 머신'(The Smashing Machine)에서 마약에 중독된 UFC 파이터로 변신한 존슨은 지난 1일 밤 이 영화가 경쟁작으로 초청받은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 영화는 실제 UFC 초창기에 이름을 날린 격투기 선수 마크 커가 링에 다시 오르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다 중독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존슨은 주인공 마크 커 역할을 맡아 사실적이면서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이 영화의 최초 상영이 끝난 뒤 존슨과 주요 출연진, 감독은 약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고, 이에 존슨은 감격한 듯 눈물을 보였다.
NYT는 "드웨인 존슨의 눈물 어린 변신"이라며 "그가 단순히 폭발 속에서 뛰어나오거나 빈 디젤(동료 배우)을 노려보는 것 이상의 연기를 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존슨이 그동안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 액션·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대체로 평면적인 연기를 보여준 것을 꼬집은 것이다.
NYT는 "'더 스매싱 머신'에서 존슨은 과장되거나 화려한 연기를 피하는 대신, 표현을 절제해 고통 속에서도 억지로 웃음 짓는 사소한 제스처 같은 장면들을 더 강렬하게 다가오게 만든다"고 호평했다.
이 신문은 현지에서 평론가들이 존슨의 생애 첫 오스카 연기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존슨은 베네치아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대중적인 흥행작에 안주하기보다 자신의 연기를 넓혀가는 역할을 계속 찾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 업계에서 흥행 성적은 배우를 특정 범주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나 역시 그런 영화들을 만든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내 안에 더 많은 것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다면?'이라는 간절한 열망과 목소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경우에는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있으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며 "때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당신은 할 수 있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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